(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은행 업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것과 관련, 12일 "우려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조정 시 분할매수 전략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최근 미국에서 경기 부진 및 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의 순이자 이익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JP모건 등 미국 은행주가 급락하고 연쇄반응으로 국내 은행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은경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기와 강도의 차이일 뿐 국내 기준 금리 인하도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라며 "마진 하락에 따른 순이자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반대급부로 비이자이익과 자산건전성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펀드(PF) 등 선제적 성격의 추가 충당금 부담이 정점을 통과했고, 카드·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회복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금리에 대한 실적의 민감도가 낮아졌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약세에 대해서는 "연초 이후 높은 주가 상승 후 모멘텀 공백기에 들어가며 각종 노이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달 발표 예정인 밸류업 지수도 일각에서 셀온(Sell-on) 재료로 해석되며 투자심리 위축에 한몫하고 있다"고 원인을 짚었다.
은 연구원은 "밸류업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며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미만에 불과한 만큼 주가 재평가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글로벌 은행 대비 높은 투자 매력도를 감안해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선호주로는 하나금융지주[086790]와 KB금융[105560]을 꼽았다.
그러면서 "명확한 주주환원정책 제시로 주가 하방이 견고하다. 우상향 추세가 지속되는 만큼 조정시 분할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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