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슈퍼태풍 야기로 큰 인명·재산 피해를 겪은 중국이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추석 연휴 동부 지역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국 시간 오후 9시께 괌 남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버빙카는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버빙카(BEBINCA)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우유 푸딩을 의미한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14일 오전 '강한 태풍'(최대 풍속 초속 33∼44m)으로 발달한 뒤 16일 오전 중국 동부 저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기상국이 운영하는 기상 채널의 신신 분석가는 성도일보에 "버빙카가 중추절(추석) 연휴(15∼17일) 중국 동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상륙 가능성이 있고 한국으로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11호 태풍 야기는 중국 남부 지역에 상륙해 사망자 4명과 부상자 95명을 냈으며,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경제적 손실만 263억2천400만위안(약 4조9천500억원)에 달했다.
대만 중앙기상국도 버빙카가 북부 해역을 지나가면서 이번 주말 대부분 지역에 산발적인 소나기와 폭우를 몰고 올 것으로 예보했다고 대만중앙통신(CNA)이 전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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