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인구 위기 극복 위해 젊은이 결혼·출산 독려해야"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저출산과 고령화로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를 인도에 빼앗긴 중국이 젊은이들을 향해 "제때 결혼하고 제때 아이를 낳으라"고 당부했다.
12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국무원 주최 인구 위기 극복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위쉐진 위원회 부주임은 저출산과 고령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육아 부담을 줄여주고 젊은이들이 "적절한 나이에" 아이를 낳도록 독려해야 한다면서 육아 장려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가족과 육아 공동 책임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부주임은 저출산, 고령화 그리고 여러 지역에 걸쳐 갈수록 불균등해지는 인구 분포가 중국 인구통계 특징을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 위원회는 기대 수명을 늘리고 만성질환 관리를 개선하며, 전인구에 전주기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부주임은 또한 저렴한 요양 돌봄 서비스 강화 노력도 기울여 가정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전염병 발병 조기 감지와 신속한 대응을 이끌 수 있는 여러 감시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는 인구 고령화 시대에 중요하다고 짚었다.
중국의 신생아 수는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으로 1천만명을 밑돌았다. 젊은이들은 경제 둔화 속 치솟는 양육비, 교육비 등으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기준 중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78.6세로 최근 4년 사이 1세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약 2억9천7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1.1%를 차지한다.
중국은 이미 '중간 단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35년에는 '심각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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