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작년 4월 민간 기업에 의한 세계 첫 달 착륙선 도전에 나섰다가 실패한 일본 벤처업체 '아이스페이스'(ispace)가 이르면 올해 12월 재도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이스페이스는 이날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롭게 개발한 달 착륙선을 공개하면서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이 업체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에 달 착륙선을 실어 이르면 12월께 발사할 계획이다.
실제 달 착륙 시기는 발사 후 4∼5개월 뒤인 내년 봄께로 예상된다.
새로 개발한 착륙선의 몸통은 8각 원기둥 형태로, 높이와 폭이 각각 2m가량이다.
이 회사 하카마다 다케시 대표는 "재도전에 기대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 업체는 재작년 12월 높이 2.3m·폭 2.6m의 달 착륙선을 역시 스페이스X 로켓으로 쏘아 올려 작년 4월 민간기업으로는 세계 첫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착륙선이 연료 부족으로 급강하해 달 표면과 충돌하면서 실패했다.
달 탐사 프로젝트를 '하쿠토-R'로 명명한 이 업체는 달 표면 자원 개발, 달과 지구를 오가는 수송 서비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 업체 실패 이후 올해 2월 미국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민간 기업에 의한 첫 성공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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