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당국이 극단주의를 퍼뜨리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했다며 자국 내 이슬람 단체를 한 곳 더 강제 해산했다.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내무부는 12일(현지시간) 퓌르스텐발데 이슬람센터(IZF)의 활동을 금지하고 베를린 남동쪽 퓌르스텐발데에 있는 단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국은 이 단체가 소셜미디어에서 하마스에 대한 기부를 독려하고 반유대주의·반이스라엘 콘텐츠를 유포했다고 밝혔다.
IZF는 청소년 대상 행사에서 "신만이 유일한 합법적 입법자"라고 주장해 민주주의 기본 토대인 국민 주권 원칙을 어겼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브란덴부르크주 헌법수호청은 지난해 7월 IZF를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해 감시해왔다.
앞서 연방 내무부는 지난 7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반유대주의를 퍼뜨렸다며 함부르크이슬람센터(IZH)를 폐쇄했다. 단체를 이끌었던 시아파 성직자 모하마드 하디 모파테는 독일에서 추방됐다.
이란 정부는 IZH 강제해산이 "명백한 이슬람 혐오"라며 보복 조치로 지난달 테헤란의 독일문화원을 폐쇄했다. 지난 10일에는 다른 독일 정부 기관의 위법 사항이 접수됐다며 추가 보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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