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와 미국의 경제지표 등을 소화하며 등락하는 장세를 펼쳤다.
13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60원 상승한 1,34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38.70원 대비로는 2.90원 올랐다.
달러-원은 뉴욕장 초반 1,339.8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반등해 1,340원을 넘어섰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런던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달러인덱스는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ECB는 예상대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를 종전 3.75%에서 3.50%로 인하했으나 향후 인하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신호를 주지 않았다. 이에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에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지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0.1%)를 웃돌았으나 전월치가 0.1% 상승에서 보합(0.0%)으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 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2천명 늘어난 것으로, 시장이 점친 22만7천명을 상회했다. 직전수 수치는 22만8천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시중은행 런던지점의 한 외환딜러는 "ECB가 있었고, 미국 지표가 있었지만 예상한 수준이어서 달러-원은 연휴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라면서 "변동성이 있었지만 박스권 안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3시 2분께 달러-엔 환율은 142.339엔, 유로-달러 환율은 1.1053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256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4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7.94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42.50원, 저점은 1,337.60원으로, 변동 폭은 4.9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1억9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