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면서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지켰는지 EU 규제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2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구글이 대형언어모델(LLM) '팜(PaLM) 2' 개발과 관련해 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따른 법적 의무를 준수했는지 조사한다고 밝혔다.
구글 등 여러 미국 빅테크 기업이 유럽 본부를 아일랜드에 두고 있어 아일랜드 개인정보 보호 당국이 EU 관련 당국을 도와 관련 업무를 맡는다.
구글이 지난해 공개한 '팜 2'는 고급 추론과 코딩 등을 수행할 수 있는 다국어 언어모델이다.
DPC는 성명에서 "이번 조사는 AI 모델과 시스템 개발에서 데이터 주체의 개인정보 처리를 규제하기 위해 EU·유럽경제지역(EEA) 규제 당국과 협력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GDPR에 따른 의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DPC에 건설적으로 협조해 질의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술이 급부상한 가운데 EU와 각국 규제 당국은 경쟁, 허위정보 등 여러 이슈와 관련해 빅테크를 단속하고 있다.
앞서 DPC는 엑스(X·옛 트위터)의 AI 스타트업 xAI가 AI 챗봇 그록(Grok) 학습을 위해 EU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사용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아일랜드 법원에 요청했다. 이후 엑스는 이와 관련한 EU 사용자 정보 처리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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