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대한전선, 글로벌 경쟁력 충분…매수 의견 유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NH투자증권은 전선·케이블 업체 대한전선[001440]에 대해 13일 "글로벌 산업 경쟁력이 충분하고 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상황도 긍정적 요인"이라며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전력기기 업계와 달리 국내 전선 업체들은 글로벌 경쟁사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 중국을 제외하고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LS전선과 대한전선을 포함해 6곳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전기 사용은 해당 국가의 산업 활동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전선 산업은 지정학적 영향이 크다"며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중국 기업이 미국·유럽에 진출하기 어렵고, 투자·기술 장벽 탓에 신규 업체 진입도 까다로워 공급 부족이 계속될 전망이라 대한전선에 유리하다"고 평했다.
NH투자증권은 대한전선의 목표주가는 종전 2만원에서 1만7천원으로 낮췄다.
전선 업계에서 많이 보는 체력 지표인 'EV/EBITDA 배수'(기업가치를 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가 글로벌 경쟁사와 대한전선 모두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주가 조정과 내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추정치가 오른 것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대한전선의 전날 종가는 1만1천220원이었다. 이 연구원은 "구리 가격 하락에 따라 낮아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과 늘어나는 수주 잔고 등을 볼 때 현 상황은 기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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