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시점·장소는 공개 안돼…푸젠함 내부 영상도 처음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 사출기(캐터펄트·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장치) 테스트를 처음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중앙TV(CCTV)가 지난 11일 공개한 3분짜리 군사 주제 시리즈물 예고편에는 푸젠함 갑판에서 촬영된 영상이 나온다.
여기에는 전자기 사출기를 이용해 이륙하는 전투기 아래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과 작전실에 있는 승조원이 장치를 작동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포함됐다.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 사출기 테스트가 이뤄진 시점이 푸젠함이 항구에 정박 중일 때인지 아니면 해상에 있을 때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푸젠함의 과거 세 차례 해상 시험 때는 사출기 테스트가 진행되지 않았으며, 푸젠함은 현재 네 번째 해상 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6월 진수된 배수량 8만여t의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한 첫 사출형 항공모함으로, 1호 항모 랴오닝함과 2호 항모 산둥함의 '스키점프대' 함재기 이륙 방식이 아닌 전자기 사출기 방식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곧장 쏘아 올리는 이 방식은 제한된 시간에 더 많은 이륙을 가능케 한다. 전자기 사출기 장치를 갖춘 항모는 미국 제럴드 R. 포드함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CCTV 군사 채널은 이날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푸젠함 내부 영상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채널은 푸젠함이 지난 5월 1일 1차 해상 시험을 진행했다면서 올린 1분 8초 분량 영상에 내부 모습을 넣었다.
한편, 채널은 별도 웨이보 게시물에 함재기 J-15가 랴오닝함에서 날아오르는 모습이 담긴 39초짜리 영상을 올리며 "매우 아름답다"고 표현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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