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쇼이구, 오늘 평양서 김정은 만나…"북러조약 이행 기여"(종합2보)

입력 2024-09-13 20:05   수정 2024-09-15 12:34

러 쇼이구, 오늘 평양서 김정은 만나…"북러조약 이행 기여"(종합2보)
"광범위한 의제 논의", 김정은 방러 일정 조율 주목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최인영 특파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13일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쇼이구 서기가 북러 간 지속적인 전략적 대화의 하나로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 북한과 양자 및 국제 문제와 관련해 광범위한 의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쇼이구 서기의 이번 방북은 무기 거래 의혹이 나오는 등 북러 밀착이 가속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국가안보회의는 이번 쇼이구 서기와 김 위원장의 만남이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국빈방문에서 성사된 두 정상의 합의에 따라 매우 신뢰할 수 있고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만남이 지난 6월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이행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북러 관계를 동맹 수준에 가깝게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이 조약은 아직 북한과 러시아에서 비준을 거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이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에 초대한 만큼 쇼이구 서기가 이날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도 조율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쇼이구 서기는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고위 안보 대표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났으며 그 직후 북한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쇼이구 서기는 러시아 국방장관 시절인 지난해 7월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면담했다. 이를 시작으로 러시아 고위 인사가 연달아 북한을 찾았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인 쇼이구 서기는 크렘린궁이 국방부에 대한 부패 척결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난 5월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전보됐다.
쇼이구 서기의 이번 방북은 서방이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미사일로 타격하는 것을 우크라이나에 허용할지 고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서방이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할 경우 분쟁에 직접 개입해 러시아와 싸우는 의미가 될 것이라며 서방과 대립각을 세웠다.
서방은 북러 밀착과 관련해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사용되는 탄약과 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한다고 비판한다.
러시아와 북한은 무기 거래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특별군사작전을 계기로 군사 분야를 포함해 전방위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쇼이구 서기가 서방과 대치가 첨예해지는 국면에 북한을 직접 찾아 군사·안보 분야 협력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방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뿐 아니라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군사 기술을 이전하는 문제도 우려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할 동향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이날 밝힌 바 있다.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오는 18일∼2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4차 유라시아 여성 포럼 참석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외무상은 지난 1월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이번 행사에서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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