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중국과 북한을 잇는 신압록강 대교가 양국간 수교 75주년인 올해 10월 6일 개통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북한 당국자와 접촉하는 중국의 무역 관계자는 "신압록강 대교가 올해 9월까지 필요한 공사를 마치고 10월 6일 개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에 있는 또 다른 북한 소식통도 "랴오닝성 단둥시 시 정부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 2009년 건설비 전액을 중국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신압록강 대교 건설에 합의했고 이듬해 12월 착공해 2014년 10월 단둥 랑터우와 신의주 남부를 잇는 3㎞ 길이의 왕복 4차로 규모 다리 본체를 완공했다.
그러나 지금껏 개통되지 않은 채 여러 차례 개통 임박설만 제기됐다.
작년 10월에는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신압록강 대교 부근의 차량 활동이 증가했다며 개통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아사히신문은 "현지 무역상들 사이에서 올해는 개통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북중 관계를 둘러싸고 일정한 수준의 양호함을 유지한다는 의견도 있고 북한과 러시아 간 밀월을 중국이 호의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며 "올해 (신압록강 대교가) 개통되지 않으면 관계 악화 견해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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