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하야부사2호 채취 소행성 모래도 전시 검토"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내년 4월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에서 럭비공 크기의 화성 운석을 전시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0년 11월 일본의 남극 기지 인근에서 채취된 이 화성 유래 운석은 세계 최대급으로, 일반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도쿄에 있는 일본 국립극지연구소가 보관해온 이 운석은 가로 29㎝, 세로 22㎝, 높이 16㎝에 무게는 13㎏으로, 운석 내부의 가스 성분 분석을 통해 화성에서 온 것으로 이 연구소에 의해 판정됐다.
특히 이 운석은 물과 반응해 생기는 광물이 포함돼있어 화성에도 물이 존재했다는 단서를 제공한다.
일본 정부는 이 운석이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한 이번 오사카 엑스포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0년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소행성 류구(龍宮)에서 채취한 모래를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문은 "1970년에 열린 오사카 엑스포에서는 미국의 아폴로 12호가 가져온 월석이 미국관에서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며 "내년 엑스포에도 이 월석을 다시 전시해줄 것을 미국에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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