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 3주년 정상 공동성명서 거론…"日과 해양자율시스템 개선 모색"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소속 3개국 정상이 첨단 군사 기술 개발과 관련한 필러2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오커스는 이날 배포한 '오커스 3주년 정상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오커스 필러2에 따른 첨단 역량에서 협력에 대한 가능성을 식별(identify)하기 위해 캐나다, 뉴질랜드, 한국과 협의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 등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21년 출범했으며 ▲ 재래식으로 무장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하는 필러 1 ▲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필러 2 등 2개의 축으로 구성돼 있다.
필러 1의 경우 미국, 영국, 호주만 참여하는 파트너이며 오커스는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사이버안보, 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에서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필러 2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와 협력 방침을 밝힌 상태다.
오커스 3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월 공동성명에서 첨단 군사역량 공동개발국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필러2 파트너로 일본을 처음으로 공식 거론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당국자는 이 직후 한국 등도 추가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오커스 정상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 초기 협의와 일본의 깊이 있는 기술적 경험을 활용해 오커스 파트너와 일본은 초기 협력 분야로 해양 자율 시스템(autonomous system)의 상호 운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커스는 또 필러1 등과 관련해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30년대 초부터 재래식으로 무장한 핵 추진 잠수함 함대를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호주의 역량을 지속해 구축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르면 2027년 서호주의 HMAS 스털링(해군기지)에 미국과 호주의 원자력 잠수함(SSN)을 순환 배치하는 목표에도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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