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르헨 대사관 초청 韓기업 간담회 참석…투자 촉진제 설명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정부의 재정정책을 총괄하는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이 한국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카푸토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초청 한국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정부는 한국 측과의 투자 및 교역이 더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재정 건전성 확보를 통한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시행령을 발표한 대규모 투자 촉진 제도(RIGI)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며 한국 기업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아르헨티나 투자 촉진 제도는 법인세·배당세 인하, 금융거래세 공제, 통관 간소화, 외환 송금 확대, 세율 안정성 보장 등을 통해 2억 달러(2천600억원 상당) 이상 장기 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한다는 게 골자다.
밀레이 정부는 20억 달러(2조6천억원 상당) 이상 투자가 필요한 장기 전략 투자 프로젝트(PEELP)로 인정되는 경우엔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6개 주(후후이·투쿠만·산후안·멘도사·리오네그로·추부트)가 참여를 결정했고, 5개 주(살타·차코·산타페·코리엔테스·산타크루스)에서는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포스코홀딩스,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제일기획, 한성기업, LX판토스, 태웅로직스 등 아르헨티나에 진출해 있는 8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국 기업들은 아르헨티나 내 경제 활동과 관련한 의견과 애로사항 등을 경제부에 전달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한국 기업들의 안정적인 활동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강화를 위해 양국 간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용수 아르헨티나 대사는 "우호적인 투자 환경 조성은 우리 기업들의 아르헨티나 추가 진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에너지 등 분야로까지 심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 이어 남미에서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국가다. 전통적 농업 강국이자 리튬이나 셰일가스 등이 풍부한 광물·에너지 자원 부국으로 꼽힌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중심으로 2만5천명가량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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