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18일 와타나베 류고 사도시장을 만나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후속 조치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주일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1박2일 일정으로 니가타현을 방문 중인 박 대사는 이날 와타나베 시장과 면담에서 "일본 측이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시 약속한 후속 조치를 성실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후속 조치가 사도섬 현장에서 이뤄지므로 지자체 차원에서도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일본이 약속한 노동자 추도식과 관련해 "올해 추도식이 (일본)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사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한일관계 발전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자체 차원의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사는 이날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는 요구를 수용하고 한국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 사전 설치와 노동자 추도식 매년 개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한 데 따라 7월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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