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외교위 출석…"최선의 대응은 한미일 3국 공조 심화"
"유럽 국가들, 중국의 對러 물자공급 용납 불가 천명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파트너십이 북한으로 하여금 더 많은 도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대담함을 갖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인도·태평양 지역 강대국간 경쟁 관련 청문회에서 "솔직히 북한과 러시아의 파트너십에 대해 우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캠벨 부장관은 "이에 대한 최선의 대응은 한미일 간의 더 깊은 관여"라며 "우리는 우리의 확장억제(핵우산)가 강력하며 한반도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는 조처들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대북) 억지를 위한 조처들과,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관여 등이 주는 단호한 대북 메시지는 명백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지난 6년간 우리는 북한과 사실상 소통이 없었다"며 "그들(북한)은 미국과 직접 관여하지 않는 길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캠벨 부장관은 북한과 중국을 미국에 악의적인 국가로 보느냐는 질문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과, 우리와 가장 가까운 파트너인 일본과 한국의 전략적 이익에 맞선 심히 악의적인 조처들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중국과의 관계는 (북한과의 관계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의 대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수행에 쓰이는 민·군 이중용도 품목 등을 중국이 러시아에 대량 수출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 특별히 우려되는 품목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받자 전자제품 및 반도체와 더불어 일부 폭발장치 제조와 관련된 물품들을 거론했다. 또 기술 및 설계와 관련된 중국의 대러 지원도 우려 사항으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캠벨 부장관은 "우리는 더 많은 유럽 사람이 들고일어나 '중국이 우리 영역(유럽) 내부의 전장(우크라이나)에서 하고 있는 조처들이 중국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밝히길 원한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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