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가 주가 밀어 올려…일본은행 금리 인상 여부도 주시"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9일 미국 금리 인하 영향으로 2.13% 상승한 37,155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상승세를 그려 오전 11시 15분께는 전날 종가 36,380보다 1,000포인트 이상 오른 37,394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결정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4년 반 만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를 지탱할 것이라는 견해로 인해 일본 증시에서 매수 주문이 늘었다"고 짚었다.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빅컷 발표 후 급격히 상승하며 장 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달러 환율은 연준의 금융정책 발표 전 달러당 142엔 안팎에서 거래되다가 발표 후 140엔대 중반까지 1∼2엔가량 하락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미일 간 금리 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달러를 다시 사들이는 움직임이 진행돼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39분께 143.9엔대까지 치솟았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완만한 하락세로 돌아서 오후 3시 5분 현재 달러당 142.5엔대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준의 금리 대폭 인하는 이미 예상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고 엔화 약세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연준에 이어 오늘부터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여는 일본은행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인식을 보일지 지켜보자는 목소리도 크다"고 말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20일까지 개최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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