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연립 여당인 공명당 대표가 15년 만에 교체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고시된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후임을 뽑는 공명당 대표 선거에 이시이 게이이치(66) 당 간사장만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당선이 결정됐다.
이시이 간사장은 이달 28일 당 대회에서 정식으로 새 대표로 선출된다.
공명당 정무조사회장과 국토교통상 등을 지낸 10선 중의원(하원) 의원인 그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책을 담당할 자질이나 각오는 있는지 자문해왔다"면서 "내가 선두에 서서 일본의 미래를 열어 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본 종교단체 창가학회에 뿌리를 둔 공명당은 자민당이 2012년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아온 뒤 12년간 연립 여당을 맡아왔다.
공명당 대표 교체는 15년 만이다.
2009년 취임해 15년간 재임한 야마구치 대표는 "다음 세대에 바통을 넘겨줘야 한다고 결단했다"며 최근 퇴임 의사를 밝혔다.
야마구치 대표는 전날 이시이 간사장에 대해 "역량이 충분하다"면서 "다음 시대에 걸맞게 대처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 중의원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분류한 정당별 의원 수를 보면 전체 465명 중 자민당이 2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입헌민주당 99명, 일본유신회 45명, 공명당 32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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