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시작 7주만…대주주 적격성 심사 남아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한양증권[001750] 매각을 추진하는 한양학원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KCGI가 19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학원과 KCGI는 이날 오후 SPA를 체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일 KCGI가 한양학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시작한 지 약 7주 만이다.
당초 양측은 지난 6일까지 한양학원과 특수관계인 등의 한양증권 보통주 376만6천973주(지분율 29.6%) 인수에 대한 협상을 완료하기로 했다.
하지만 계약 세부 조건에 대한 협의가 길어진 탓에 협상 기한을 두 차례 연장했다.
양측이 합의한 주식 인수 가격은 당초 KCGI가 제안했던 주당 6만5천원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5만원대 중후반에 양측이 합의를 이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CGI는 SPA 체결 후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자료 보강 등을 이유로 연장할 수도 있다.
한양학원은 한양대를 운영하는 유명 사학재단으로, 한양증권은 학교 측이 수익 다변화를 위해 1956년 설립한 회사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28위의 중소 증권사지만, 채권 발행과 부동산 금융 등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고 증권사 인허가권 '프리미엄' 덕에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양학원은 산하 건설사 한양산업개발 등의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양증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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