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9일(현지시간)기준금리를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인하했다.
남아공 중앙은행(SARB)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린 연 8.0%로 결정했다. 2020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하다.
SARB는 2021년 11월 이후 11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하다 지난해 7월 연 8.25%에서 중단한 뒤 7차례 연속 동결했다.
레세트야 칸야고 SAR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4%로 완화돼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목표치 중간값(4.5%)에 근접했다"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50bp 내린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칸야고 총재는 "단기적으로 환율 강세와 유가 하락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금리가 7%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21일 예정된 다음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현지 매체 뉴스24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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