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신은 위대하다' 외쳐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네덜란드에서 흉기 공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AP 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검찰은 이날 로테르담 출신의 22세 남성을 살인 및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초기 조사 결과 "용의자가 (자신이 믿는) 사상에 의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있었다"며 "가령 그는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여러 번 외쳤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전날 밤 로테르담 도심에 있는 에라스무스 대교 인근에 있는 지하 주차장에서 흉기 두 개로 1명을 공격한 뒤 다리 위로 올라가 다른 1명을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 네덜란드 국적인 30대 남성이 숨지고 스위스 국적의 남성이 크게 다쳤다.
목격자는 "처음에는 싸움이 붙은 줄 알았으나 그쪽으로 달려갔더니 싸우는 게 아니었다"며 "긴 흉기를 든 남자가 다른 젊은 남성을 찌르고 있었고, 내가 소리를 지르자 그는 뒤돌아서서 모여든 사람들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오는 23일 용의자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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