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올해 대만군의 일선 전투 병력인 지원병 규모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시보와 자유시보는 22일 대만 입법원(국회) 예산센터가 최근 공개한 '2025년도 총예산 평가 최신 보고서'를 보면 이같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지원병이 15만2천885명으로 줄어 작년 말보다 1.16%(1천801명)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최근 모병제를 통한 지원병의 감소로 인해 전차 대대,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운용하는 기동화 미사일 부대인 하이펑 대대 등 다수의 주요 전투부대의 지원병 편제 비율은 80% 미만으로 내려갔다.
입법원 예산센터는 내년도 대만 국방예산이 역대 최고에 달했지만, 지원병의 숫자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획득한 신형 무기의 전문 조작 인력 육성과 장기 운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지원병 부족과 관련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시보는 올해 국방예산서를 토대로 내년도 예산에 배정된 지원장병 규모가 올해(16만6천235명)보다 5천486명 감소한 16만749명이라고 보도했다.
독립적인 작전이 가능한 연합병종영 11개 부대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연합병종영이란 대만군이 미군의 합동군 개념을 토대로 2019년 9월부터 편제를 시작한 통합군 운영체제다.
1949년 국민당 정부가 공산당에 패해 본토에서 대만으로 밀려난 이후 징병제도에 따라 한동안 대만 남성은 2∼3년간 군 복무를 해야 했다.
이후 2008년에 복무기간이 1년으로 줄었고, 2008∼2016년 집권한 국민당 마잉주 정권 시절인 2013년에 4개월간의 훈련만 의무적으로 받는 것으로 변경됐다. 당시 마잉주 정권은 전면적 지원병 제도로 전환했다.
그에 따라 대만 군대는 현재 주로 지원병으로 채워져 있으며, 의무복무 하는 이들은 보조적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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