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집권 사회민주당, 주의회 선거 가까스로 1위 예측

입력 2024-09-23 02:03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 주의회 선거 가까스로 1위 예측
브란덴부르크서 극우 AfD에 출구조사 1∼3%p 앞서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집권 여당 사회민주당(SPD)이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22일(현지시간) 공영방송 ARD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이날 치러진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에서 SPD의 예상 득표율은 31%, AfD는 30%로 나타났다.
ZDF방송은 SPD가 32%, AfD는 29%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했다.
두 방송사 모두 급진좌파 포퓰리즘 정당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이 12%를 얻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fD는 지난 1일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득표율 32.8%로 중도 보수 기독민주당(CDU·23.6%)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에서 제1당을 차지한 바 있다.
함께 치러진 작센 주의회 선거에서는 득표율 30.6%로, CDU(31.9%)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AfD는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지지율 1∼3%포인트 차이로 SPD를 앞서며 2013년 창당 이후 두 번째 지방선거 승리를 노렸다.

튀링겐·작센과 함께 옛 동독 5개주 가운데 하나인 브란덴부르크에서는 1990년 통일 이후 2019년까지 7차례 지방선거에서 SPD가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2013년부터 주정부를 이끌고 있는 SPD 소속 디트마어 보이트케 주총리는 AfD가 1위를 차지하면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AfD는 개표 결과 1위를 차지하더라도 의석수 절반을 넘기지 못하면 주정부 구성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SPD와 CDU 등 대부분 정당은 AfD와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
튀링겐·작센·브란덴부르크 등 옛 동독 3개주 선거는 내년 9월 연방의회 총선 이전 치러지는 마지막 주요 선거여서 민심 가늠자 역할을 했다.
AfD는 올해 들어 극우 세력과 이민자 대량이주를 논의했다는 의혹, 소속 의원들이 러시아 측의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잇따르면서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난민 흉악범죄로 반이민 정서가 커지면서 지지세를 회복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 설문에서 AfD 전국 지지율은 20%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DU와 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지지율 32%로 1위였다. SPD(15%)·녹색당(10%)·자유민주당(FDP·4%) 등 연방정부 파트너 정당들은 지지율 합계 29%에 그쳤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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