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원, 42테슬라 자기장으로 기존 美기록 돌파"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연구진이 수랭식 자석으로도 불리는 '저항 자석'을 이용해 지구 자기장의 80만배에 달하는 자기장을 생성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 물리과학연구원은 최근 고자기장 실험실에서 자체 개발한 저항 지석으로 42.02 테슬라의 자기장을 만들어냈다.
1테슬라는 지구 자기장의 2만배로, 이번에 지구 자기장의 약 80만배에 달하는 자기장 효과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저항 자석으로 만들어낸 종전 세계 기록은 2017년 미국 국립 고자기장 연구소가 세운 41.4테슬라였다.
허페이 연구원 산하 강(强)자기장 과학센터 쾅광리 주임은 "강자기장은 재료과학 연구에 필요한 극한의 실험 조건이자 주요 과학적 발견을 위한 강력한 도구"라고 말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수십 년 동안 강한 자기장 하에서 중요한 발견을 이뤄냈고 자기장 관련 연구 업적에 수여된 노벨상만 해도 10여개에 달한다.
정상 상태(steady-state)의 자석에는 저항 자석, 초전도 자석과 이 두 가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석 등 세 유형이 있다.
저항 자석은 과학자들이 가장 먼저 사용해 온 고자기장 자석으로, 초전도 자석보다 훨씬 강한 자기장 생성이 가능하며 유연하고 신속한 자기장 제어도 가능하다.
허페이 연구원은 2022년에는 하이브리드 자석으로 45.22테슬라의 안정된 자기장을 생성하는 기록도 세운 바 있다.
신화통신은 이번 연구 결과를 '이정표적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광범위한 기술 분야에서 과학적 발견과 응용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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