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연설서 "모든 나라와 좋은 관계 맺겠다" 강조…모디·시진핑, 축전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확정 다음 날인 23일(현지시간) 공식 취임, 5년 임기를 시작했다.
디사나야케 신임 대통령은 이날 수도 콜롬보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신의 정부는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주요 과제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모든 외국과 좋은 관계를 맺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좌파 성향인 그는 그러면서 "깊은 (경제) 위기가 하나의 정부, 하나의 정당이나 개인에 의해 극복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나는 마술사가 아니고 이 나라에서 태어난 평범한 시민일 뿐"이라며 국민 협력을 주문했다.
이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고 나라를 이끌기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세 과정에서도 부패를 척결해 새 정치문화를 만들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재협상을 벌여 긴축정책에 따른 국민 고충을 덜겠다고 약속했다.
디사나야케 신임 대통령의 취임에 대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축하인사를 전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디사나야케 신임 대통령은 국가부도 2년여만에 처음으로 실시된 지난 21일 대선에서 승리했다.
1차 개표에서 50% 이상 득표하지 못했지만 2차 개표를 통해 승리를 확정했다.
인구 2천200만여명의 스리랑카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 등으로 2022년 5월 국가부도를 선언한 이후 IMF 금융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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