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전역에서 장거리 고속열차(ICE)를 제외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도이칠란트 티켓(D티켓) 가격이 월 49유로(약 7만2천원)에서 58유로(약 8만6천원)로 오른다.
독일 연방과 16개주 교통장관은 내년 1월부터 D티켓 가격을 이같이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rbb방송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통당국은 인상한 가격을 최소 2026년 중반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라이너 게닐케 브란덴부르크주 교통장관은 "운송업계의 비용 부담을 고려할 때 이 타협안도 비싼 수준은 아니다"라며 연방정부에 비용을 더 대라고 요구했다.
D티켓은 연방과 주 정부가 연간 15억유로(약 2조2천300억원)씩 총 30억유로(약 4조4천6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운수업체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구조다. 그러나 실제 운영에 연간 11억유로(약 1조6천300억원)가 더 들어 당국이 가격 인상을 논의해 왔다.
독일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5월 월간 구독 형식의 D티켓을 도입했다. 현재 1천300만명 정도가 이용한다. 올해 상반기 버스·기차 승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었다.
서울시도 올해 1월 D티켓을 모델로 수도권 일부 지역까지 통하는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해 6개월 만에 약 185만장을 팔았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천원이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