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에 '중립' 투자의견 나와…트럼프미디어 신저가 기록

입력 2024-09-24 11:41  

MS에 '중립' 투자의견 나와…트럼프미디어 신저가 기록
D.A. 데이비드슨 매수서 하향조정…트럼프미디어 10% 폭락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 월가의 한 금융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MS)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춰 눈길을 끌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D.A. 데이비드슨이 23일(현지시간) MS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회사는 MS 목표주가는 지금보다 약 8% 높은 475달러로 유지했다.
이 회사는 MS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주도권이 약해지고 있고 AI 인프라와 관련해 엔비디아에 과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MS가 초기 투자와 상용 제품 출시로 구글과 아마존보다 우위를 점했지만 이후 양사가 MS 따라잡기에 나서서 성공했다고 말했다.
D.A. 데이비드슨의 길 루리아 이사는 "앞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 MS의 애저보다 유리할 것 같다"며 "MS와 달리 이들은 자체 칩을 데이터센터에 사용할 수 있는데, 자체 칩 비용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훨씬 작다"고 말했다.
그는 "MS는 엔비디아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자사 주주의 부를 엔비디아 주주에게 이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후 파이낸스는 MS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현금을 쏟아부으면서 2분기 자본 지출이 19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미디어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10% 폭락하며 상장 후 신저가(12.15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4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트럼프 미디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로, 최대 주주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주가 등락을 거듭해왔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미디어가 내부자 의무 보유 약정 기간 종료 후 첫 거래일인 20일에도 약 8% 떨어지는 등 이틀간 총 17% 하락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상장 직후인 3월 27일에 기록한 최고가(66.22달러)보다 약 82% 낮다.
금융시장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회사 내부자들이 상장 후 의무 보유 약정 기간이 종료되면서 보유지분을 대거 현금화할 것이란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트럼프 미디어 주식을 매각할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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