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학자 "멸종위기 자이언트 판다 줄기세포 배양 첫 성공"

입력 2024-09-24 16:33  

中과학자 "멸종위기 자이언트 판다 줄기세포 배양 첫 성공"
"일부 판다 개체수 90% 이상 멸종 위험…판다 유전 자원 보존해야"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 과학자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자이언트 판다로부터 일종의 자가 재생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청두자이언트판다번식연구기지 연구진 등은 최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Cs)로 알려진 자가 재생 세포는 피부나 머리카락 같은 다 자란 체세포를 분화 능력을 갖춘 초기 상태로 되돌린 줄기세포로, 여러 다양한 세포나 조직 형태로 재생될 수 있다.
연구진은 골수와 탯줄에서 발견되는 일부 세포를 포함해 다른 변종으로 분화할 수 있는 일부 판다의 세포 유형을 분리하고 보존하는 기술이 이미 있지만, 이들 세포의 제한된 증식 능력과 약한 분화 능력 탓에 자이언트 판다 연구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도만능줄기세포는 필요에 따라 다양한 세포 유형을 재생할 수 있는, 멸종 위기종으로부터 채취한 자가 재생의 무궁무진한 자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도만능줄기세포의 이점 중 하나는 판다를 해치지 않고 피부나 머리카락에서 채취할 수 있어 얻기 쉽다는 것이라면서, 종의 멸종을 막는 중요한 도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자신들의 기술이 판다의 유전적 다양성 보호에 대한 제약을 극복하고 판다의 질병 등 더욱 발전된 연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봤다.
현재 야생에는 2천마리의 자이언트 판다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많은 멸종 위기종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인간 활동으로 인해 생존 위협에 직면해 있다.
연구진은 서식지 보호와 사육을 통한 개체수 보존 노력이 효과를 거뒀음에도 일부 판다 개체수는 90% 이상의 멸종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판다의 유전 자원을 보존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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