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24일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평가하며 금리 인상 시기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사카시에서 열린 경제단체 간담회 강연에서 일본 경제 현 상황에 대해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완만히 회복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예상대로 높아진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인식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중의원(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서도 '물가 상승률 2%'라는 목표 실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을 가정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간다는 기본적 자세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다만 "미국 경제 전개가 불확실하다"며 "미국 경제 동향과 불안정한 상황인 금융 자본시장의 동향과 함께 장기간 저금리 환경이 지속된 일본 경제가 금리 인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고 예상치 못한 사태도 자주 생긴다"면서 "실제 정책 운용은 사전에 일정을 정할 것이 아니라 여러 불확실성을 고려해 적시에 적절히 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 시기를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방침을 강조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직전인 7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0.25%인 현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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