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고려아연[010130]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000670] 주가가 고려아연의 기자회견이 열린 24일 12% 가까이 급락했다. 고려아연 주가도 연이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영풍은 전날보다 11.68% 내린 35만5천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9.39%보다는 낙폭이 줄었으나 이틀째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장중에는 13.29% 내린 34만9천원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내림 폭을 키웠다.
주요 관계사로 역시 공개매수가 진행 중인 영풍정밀[036560]은 0.70% 내린 2만1천250원을 기록하며 이번 분쟁 이후 처음으로 약세로 전환했다.
영풍과 영풍정밀은 전날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매수 시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고,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게 되는 등 매매에 제한이 걸렸다.
고려아연도 3.32% 내린 69만9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고려아연 역시 전날(-1.63%)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였다.
장중에는 5.67% 하락세로 68만2천원에 거래되는 등 내림세가 이어졌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는 주당 66만원이다.
고려아연 임직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해 "약탈적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은 수년 전 영풍이 자사 유해 폐기물 처리를 고려아연에 떠넘기려 하면서 양사 갈등이 촉발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MBK파트너스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하거나 기술을 유출하지 않겠다며 관련 우려를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 입장문을 내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해 고려아연 영업 이익률 하락과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들에 대한 출자 과정 등 경영상 문제점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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