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감염 '세계 2위' 베트남, 첫 대규모 백신 접종 개시

입력 2024-09-24 18:16  

뎅기열 감염 '세계 2위' 베트남, 첫 대규모 백신 접종 개시
2022년 출시 日 다케다제약 '큐뎅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뎅기열 환자 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베트남에서 대규모 뎅기열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됐다.
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뚜오이쩨에 따르면 베트남 백신 접종 기업 'VNVC'는 지난 21일 전국 200여개 백신 접종 센터에서 뎅기열 백신 '큐뎅가' 접종을 시작했다.
큐뎅가는 일본 다케다제약이 개발한 백신으로 2022년 출시돼 유럽연합(EU) 승인을 받았으며, 베트남에서는 지난 5월 보건부 승인을 거쳤다.
큐뎅가는 뎅기열 바이러스 4종에 대해 모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염 경력이 있는 환자의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뎅기열 감염 경력이 있는 인구가 적지 않은 베트남에서 중요한 장점으로 꼽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베트남은 2022년 뎅기열 감염 건수가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36만7천건에 이르는 등 뎅기열 피해가 큰 국가다.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뎅기열 환자는 세계적으로 2000년 약 50만 명에서 2019년 500만 명 이상으로 약 10배 급증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뎅기열을 세계 10대 보건 위협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뎅기열은 감염된 후에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중요한 질병으로 꼽힌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케다와 포괄적 전략파트너 관계를 맺고 대량의 백신을 확보해 뎅기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큐뎅가의 접종 비용은 1회당 139만 동(약 7만6천원)이다.
j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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