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임 선출 日자민 총재선거 D-2…결선 투표 '기정사실'

입력 2024-09-25 11:20  

기시다 후임 선출 日자민 총재선거 D-2…결선 투표 '기정사실'
이시바·다카이치·고이즈미 '3강' 중 1위 나와도 득표율 30%대 그칠 듯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27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할 수 있는 과반 득표자는 여전히 나오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25일 분석됐다.



이에 따라 후보 9명 중 '3강'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중 2명이 결선 투표에 올라 당선자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4일 투표권을 가진 국회의원 368명 중 361명을 상대로 지지 의향을 물어본 결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꼽은 응답자가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42명),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39명),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35명)이 뒤를 이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어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31명), 이시바 전 간사장(28명) 순이었다.
앞서 이 신문이 지난 14∼15일 자민당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1천500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한 결과를 기반으로 추정한 당원·당우 표는 전체 368표 중 이시바 전 간사장이 126표를 얻어 가장 많았고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125표), 고이즈미 전 환경상(114표) 순이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368표)과 당원·당우(368표)의 표를 합산한 736표로 치러지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이 확정된다.
그러나 선거 종반인 현재도 이시바 전 간사장,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전 환경상 중 누군가가 미응답 또는 미결정 상태인 국회의원 및 당원·당우 103표를 모두 가져가더라도 최대 득표율은 30%대에 그쳐 과반에는 못 미친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선 투표가 치러질 것임은 확실하다"며 "유력 후보들도 막판에는 국회의원 표를 늘리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바로 치러지는 결선 투표는 1차 투표 때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368표와 지방조직 47표를 합산해 결론을 내는데 1차 투표 때에 비해 국회의원 표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마이니치신문도 자민당 지방 조직 간부들을 상대로 당원·당우 지지세를 분석한 결과 이시바 전 간사장,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경합 중이지만, 여전히 모두 과반수에는 못 미쳐 이들 중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지난 24일 의원 54명이 소속된 '아소파' 수장 아소 다로 부총재를 만나 지원을 호소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임시국회를 10월 1일 소집할 계획을 세워 중의원과 참의원 운영위원회에 전달했다.
마이니치는 "27일 선출될 새 자민당 총재가 임시국회에서 신임 총리로 지명되고 새 내각이 꾸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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