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원 차장, 우주항공 리더 조찬포럼서 우주청 정책 소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은 25일 "뉴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개발) 시대에 걸맞은 기업 중심 도전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민간이 주인공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노 차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주최로 열린 '제4회 우주항공 리더 조찬 포럼'에서 이런 우주청의 정책 방향을 밝혔다.
그는 한국이 2045년까지 전 세계 우주항공산업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우주청 비전에 대해 "이는 정부가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조연으로서 기업을 도와야 달성할 수 있다"며 "우주청 출범을 계기로 시장 참여자를 늘리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좋은 인력이 빠르게 순환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잘하는 기업은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망할 기업은 잘 망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주항공 산업 인재 육성 방안도 내년 초를 목표로 마련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노 차장은 우주수송·위성·우주과학·항공 부문별 전략 수립을 위한 '포지셔닝 페이퍼'를 만들고 있으며 연말 국가우주위원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공해도 경쟁력을 가질 수 없어 새로운 전략하에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며 "누리호 반복 발사, 차세대발사체 개발 등 기존 사업에 대한 면밀한 검토하에 재사용발사체 등 신규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기획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노 차장은 우주청에서 상대적으로 항공산업을 다루는 비중이 낮은 것 아니냐는 업계 우려에 대해서는 "내년도 항공 부문 예산이 종료 사업이 많아 줄어든 측면이 있는데 증액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항공산업이 미래항공교통(AAM) 등을 새로 정립하는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돕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재사용 발사체 지식재산권 갈등에 대해서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문제인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양측과 회의를 여러 차례 하고 오늘도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풀릴 거라 생각하지만 법까지 다 봐야 하는 문제기 때문에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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