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다올투자증권[030210]은 26일 최근 자동차 업종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커진 가운데 향후 전기차 판매 증가 등이 기대된다며 완성차 기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하면서 기아[000270]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유지웅 연구원은 "한국 자동차 업종은 미국 시장에서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6월 고점 이후 EV(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불확실성으로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는 구간에 있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연초 이후 현대차 대비 기아의 주가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라며 "다만 미국 신차 시장 판매량은 하반기 개선세 흐름이 매우 뚜렷하며, 내년부터 기대되는 전기차 원가 축소, 신공장 가동, 우호적 환율로 저평가 탈출 기회가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의 경우 캐즘 우려를 상당 수준 이미 반영해 저점에 근접했다며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 전략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해외 생산 및 판매 전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내년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보다 39% 증가해 폭발적인 성장 흐름이 기대된다"며 "기아의 EV3/4/6/9 시리즈 성공에 힘입어 올해 7만대를 밑도는 전기차 판매량이 내년에는 13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완성차 기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기아의 올해 연말 기준 순현금은 18조원으로 현대차 대비 높은 가운데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연초 이후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현대차가 강했고, 현시점 기준 YTD(연간 누적 기준) 수익률이 기아가 현대차 대비 뒤처지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 기아에 대한 집중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목표주가의 경우 기아는 16만5천원, 현대차[005380]는 37만원으로 유지했다. 전날 기아 종가는 전장 대비 0.96% 하락한 10만2천800원, 현대차는 0.59% 내린 25만1천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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