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간 의료 나눔 사랑방 역할 '전진상 의원·복지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49년간 지역사회에서 헌신한 '전진상 의원·복지관'을 올해 다섯 번째 희망나눔인상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진상 의원은 1975년 고 김수환 추기경의 지원을 받아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문을 연 의료기관으로, 국내에 '호스피스'라는 개념이 없던 1998년부터 암 환자를 위한 가정 호스피스를 시작했다.
병원 이름은 온전한 '자아 봉헌(全), 참다운 사랑(眞), 끊임없는 기쁨(常)이라는 국제가톨릭형제회(A.F.I)의 기본정신을 담아 지었다.
2008년 서울시 최초의 호스피스 전문기관인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를 개원해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이 마지막 순간을 존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에게는 진료와 처방을 무료로 제공하고 환자뿐 아니라 환자의 가족과 환경을 살펴 양육비, 생계비,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병원 배현정(마리 헬렌 브라쇠르) 원장은 벨기에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한 뒤 26세였던 1972년 봉사단체 '국제가톨릭형제회' 단원으로 우리나라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고, 1981년 중앙대학교 의대에 편입해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됐다.
배 원장은 "한국에서 많은 분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웃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끝까지 환자를 최우선으로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단체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해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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