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삼성전자 글로벌인력 분석…13년간 20대 55%→27%, 40대이상 11%→30%
3명 중 1명은 간부급…직원 감소세에도 인건비 부담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전자[005930]에서 40대 이상 직원은 늘고 '젊은 피' 20대 직원은 눈에 띄게 줄면서 인력 고령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26일 한국CXO연구소가 2010∼2023년 삼성전자의 글로벌 인력 변동 현황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10년에는 삼성전자에 20대 인력이 가장 많았다. 당시 19만명이 넘는 직원 중 29세 이하가 10만6천162명(55.7%)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30대가 6만1천989명(32.5%)으로, 삼성전자 직원 10명 중 9명꼴로 20∼30대였다. 40대 이상은 2만2천313명으로 11.7%에 그쳤다.
2010년 이후 삼성전자 직원이 가장 많았던 2015년에는 20대 이하 직원이 19만1천986명(58.9%)으로 20만명, 비율로는 60%에 육박했다.
하지만 2015년을 정점으로 20대 직원 수는 2017년 17만1천877명, 2019년 12만4천442명, 2021년 8만8천911명, 2023년 7만2천525명으로 가파르게 줄었다.
20대 직원 비중도 2017년 53.6%, 2019년 43.3%, 2021년 33.7%, 2023년 27.1%로 빠르게 낮아졌다.
20대 인력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동안 30대와 40대 이상 직원은 증가했다.
특히 40대 이상 직원은 2010년에 2만명대에 그쳤으나 2018년 5만2천839명, 2020년 6만1천878명, 2022년 7만5천552명으로 늘었다.
작년에는 40대 이상이 8만1천461명으로 늘며 처음으로 20대 이하 직원 수를 앞질렀다. 또 전체 직원 중 비중도 30.4%로 처음 30%를 넘었다.
30대 직원도 2010년 6만1천989명에서 지난해 11만3천874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 같은 직원 고령화는 직급별 인력 구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7년까지는 일반 직원이 80%대였고, 임원을 포함한 간부급은 10%대였다.
그러나 2021년부터 간부급 비중이 30%를 넘어 작년에는 간부급이 35%, 일반 직원은 65%였다. 즉 직원 3명 중 1명꼴로 간부급 직원인 셈이다.
이처럼 간부급을 비롯한 고연차 직원이 늘면서 인건비도 덩달아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2010년 전 세계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13조5천억원이었는데, 작년 인건비는 38조원으로 13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 전 세계 직원 수는 2010년 19만여명에서 2015년 32만5천여명까지 늘며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여 작년에는 26만명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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