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보건 당국이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도입한 후쿠시마현 등 5개현산 식품 수입 규제를 추가로 해제한다고 발표하자 대만 소비자단체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26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대만 소비자단체인 소비자기금회(CFCT)의 우룽다 이사장은 지난 7월 수입식품 검사 결과를 인용, 일본산 수입 식품에서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면서 지금은 전면 개방의 적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우 이사장은 "해당 물질이 검출된 식품의 이력이 추적되지 않아 관련 정보가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전달되지 않았다"며 표본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고 빠져나가는 식품이 없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 규제를 해제하는 야생동물 고기, 버섯류 등은 생산 과정을 통제할 수 없어 잠재적 오염 리스크가 더욱 크다며 방사성 물질 포함 우려가 있는 식품을 대만으로 수입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만은 2022년 2월 후쿠시마·도치기·군마·이바라키·지바현 5개현산 식품 금수 조치를 원칙적으로 해제했지만 야생 동물 고기와 버섯류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계속 수입을 금지했다.
그러다가 대만 식약서는 전날 버섯류 등 일부 품목에 남아 있던 수입 금지 조치를 추가 해제했다. 이로 인해 일본에서 유통되는 식품은 모두 대만으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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