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2024 롤드컵 기자 간담회…내달 16강전부터 경기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월드 챔피언십(월즈·롤드컵)에 한국 리그 1번 시드로 출전하는 한화생명e스포츠 주장 '피넛' 한왕호가 "이번이 마지막 월즈일 수도 있어 개인적으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피넛은 26일 서울 종로구 LoL 파크에서 열린 2024 롤드컵 기자 간담회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롤드컵 진출권을 따낸 한화생명e스포츠·젠지 e스포츠·디플러스 기아(DK)·T1(시드 순) 4개 팀 감독과 선수가 참석해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생명[088350] 최인규 감독은 "앞선 경기를 보면서 우리 팀에 맞는 메타(주류 전략)을 찾는 게 관건이라 본다"며 "지금까지 해왔듯 우리만의 방식으로 패치를 해석하고 대회에 적응한다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T1의 '오너' 문현준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똑같은 팀 멤버와 롤드컵에 진출한 데 대해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며 "서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좋은 경기를 펼칠 거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LCK 대표팀들은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중국 리그 LPL을 꼽았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LPL 팀을 첫 상대로 만나게 되는데 강팀이라 부담스럽지만, 우리 목표는 스위스 스테이지가 아닌 만큼 누굴 만나든 상관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피넛'과 '오너'는 같은 포지션에 있는 BLG의 정글러 '웨이' 옌양웨이를 언급했다.
오너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때 만나본 게 마지막이었는데, (롤드컵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넛도 "월즈에서 가장 기대되는 상대도, 다시 만나보고 싶은 선수도 웨이"라며 "그밖에 '씨예' 쑤한웨이가 지금 톱 e스포츠(TES) 코치로 있는데 월즈에서 밥 한끼 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라이엇게임즈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업으로 도입한 공식 파워랭킹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1위는 젠지가, 2위는 BLG가 차지했고 한화생명과 T1은 각각 3위·6위를 차지했다.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팬들이 재미있게 볼 만한 요소가 하나 생긴 것 같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팬들이 그런 부분을 생각하시고 재미로만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DK 주장 '쇼메이커' 허수는 "축구만 봐도 팀 공식 랭킹이 나오는데 긍정적인 변화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유명 록 밴드 린킨 파크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올해 롤드컵 테마곡 'Heavy is the Crown' 뮤직비디오도 언급됐다.
'오너'는 "잘 만든 뮤직비디오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잘 나온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T1은 이번에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을 2군 팀에서 롤드컵 팀 식스맨으로 전격 기용해 화제를 모았다.
김정균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공식 규정상 식스맨을 꼭 포함해야 해서 6인으로 등록하게 됐다"며 "어떤 이야기를 하든 추측이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아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만나고 싶은 LCK 팀으로는 T1과 디플러스 기아가 서로를 지목했고 한화생명과 젠지도 각각 상대를 지목했다.
2024 롤드컵은 지난 25일 독일 베를린 라이엇게임즈 아레나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LCK는 다음 달 3일 개막하는 16강전 격의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경기를 치른다.
8강전으로 진행되는 토너먼트 스테이지는 장소를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로 옮겨 10월 17일 시작되며, 대망의 결승전은 11월 2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치러진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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