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등 14개사 사업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이슬기 기자 = 한국전력[015760]은 26일 경남 밀양시 154㎸(킬로볼트) 부북변전소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계통 안정화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건설 사업의 준공식을 열었다.
한전은 이번 사업에 약 8천300억원을 투입해 전력변환장치(PCS) 978㎿(메가와트), 배터리 889MWh(메가와트시) 등 설비를 구축했다.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14개 회사가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ESS는 전력 수요가 낮은 밤에 에너지를 충전하고 주간 피크 시간대에 방전해 발전소 사용률을 높이는 전력계통 안정화 시스템이다.
계통안정화용 ESS는 전력망 건설 지연에 따른 발전 제약을 최대 1GW(기가와트)까지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력망 건설이 완료된 이후에는 주파수 조정용으로 활용된다.
한전은 "공청회 및 현장 설명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다각적으로 수렴했고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인허가 협조를 통해 ESS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다"며 "한전이 보유한 기존 변전소 유휴 부지를 활용해 사업비를 절감하고, 전력설비 관련 민원도 최소화해 사업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효성중공업[298040]은 이날 별도 자료를 통해 한전 부북변전소에 국내 최대 용량인 336㎿ ESS 설치 및 시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한 336㎿ ESS는 4인 가구 기준 약 100만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 규모다.
효성중공업은 2009년 ESS 사업에 진출한 이래 오랜 기간 쌓아온 전력 인프라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아왔다.
국내 ESS는 200여개소로 누적 용량 2.2GWh(기가와트시)를 기록, 시장점유율에서 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는 ESS 시장에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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