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더 포괄적이고 합법적이며 효과적이 되도록 반드시 개혁돼야 한다"고 밝혔다.
EU에 따르면 미셸 상임의장은 이날 미 뉴욕 유엔총회 고위급회기 계기로 열린 안보리 공개토의에서 "안보리 상임의사국 자리는 특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상임이사국 자리가 "세계 평화의 수호자가 되라고 5개국에만 부여된 막중한 책임직"이라면서 "모든 상임이사국이 역사적 책임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안보리 결의마다 거부권을 행사하는 러시아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셸 의장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수십년간 팔레스타인 땅을 불법 점령하고 수만명의 무고한 여성과 어린이를 살해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덜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최근 레바논에서 벌어진 군사적 긴장 고조는 더욱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자지구 파괴 등을 싸잡아 비판하며 "이런 범죄가 처벌되지 않으면 그것이 일상이 되며 곧 법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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