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협력에 美서도 의구심 있어…중요성 설명하는 데 더 노력해야"
싱크탱크 대담…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11월 선거서 연방상원의원 도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은 윤석열 정부 들어 개선된 한일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공동 이익·번영을 위해 더욱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워싱턴DC의 보수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케네스 와인스타인 일본 의장과의 대담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지금 상황과 변화의 속도를 보면 상당히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년 전만 해도 양국 관계 경색이 심각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개방성과 협력 수준이 높아졌고, 정부 차원에서 진정한 의지가 느껴진다"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다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아직 더 구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일관계에) 여전히 깊은 우려와 도전이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고,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사람을 위해 완벽한 방식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공통의 영역을 찾아내고 발전시키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생산적이며, 공동의 이익과 번영은 협력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한일관계 개선을 통한 한미일 3국 협력 강화와 관련, "지난해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고, 지난 70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앞으로의 70년이 어떤 모습일지, 왜 우리가 한국과 일본, 미국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설명하는 데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게(한미일 협력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묻는다. 트럼프 행정부 때 나온 한미동맹, 한반도에 미군 주둔에 한미가 얼마를 지불할 건지 등의 질문 등을 통해 (그런 의구심을) 명백히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래서 이 관계(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고서 미 국무부, 국방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해온 외교·안보 전문가인 김 의원은 지난 6월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결정돼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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