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경찰관 1천명 포함 총 2천500명 규모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아이티에 다국적 경찰을 내년 1월까지 모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케냐는 내년 1월까지 2천500명 배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찰관을 추가로 파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케냐와 다른 카리브해,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찰관 파견 준비가 돼 있지만 장비와 물류,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직접 또는 유엔 신탁 기금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아이티 국민과 연대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연설했다.
카리브해의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에서 다국적 경찰을 이끌고 치안 회복에 나선 케냐는 안정화 지원을 위해 총 1천명 정도의 경찰관을 파견할 방침이다.
케냐 경찰관 400여명이 지난 6월 말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처음 도착한 데 이어 지난 7월 200명이 추가로 파견됐다.
케냐는 자국 경찰관은 물론 바하마, 방글라데시, 바베이도스, 베냉, 차드, 자메이카 등의 경찰관을 포함해 총 2천500명 규모의 다국적 경찰을 이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10월 케냐가 주도하는 경찰을 투입하는 다국적 임무 승인 결의를 채택했다.
한편, 미국이 전날 아이티에 대한 1억6천만 달러(약 2천112억원)의 신규 원조 계획을 발표해 2021년 이후 미국의 아이티 원조 규모는 13억 달러(약 1조7천억원)로 늘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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