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의 선거운동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아메리카PAC은 최근 펜실베이니아 등 7개 경합주의 선거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미시간주에서는 각각 400명이 넘는 선거운동원이 고용됐다.
현지에서 아메리카PAC이 고용한 선거운동원들은 호별방문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네바다주의 경우 아메리카PAC의 선거운동원이 방문하는 유권자의 거주지가 3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위스콘신주에서도 아메리카PAC은 거액을 들여 호별방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합주 유권자들의 대권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메리카PAC의 호별방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는 평소 투표에 관심이 없는 보수층 유권자들을 공략하는 것을 경합주 필승 전략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캠프는 인력과 예산이 필요한 호별방문은 자원봉사자들에게 맡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자금을 투입해 호별방문을 하는 아메리카PAC이 경합주의 선거운동을 주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아메리카PAC은 머스크가 거액을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진 슈퍼팩이다.
이 단체는 머스크 외에도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공동창업자인 조 론스데일과 대형 석탄업체 얼라이언스 리소스 파트너스의 조 크래프트 CEO 등 미국 재계 인사들을 후원자로 두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집권 시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화답하는 등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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