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드인] 크로스 플랫폼 시대, 흐려지는 PC·콘솔·모바일 경계

입력 2024-09-28 11:00  

[게임위드인] 크로스 플랫폼 시대, 흐려지는 PC·콘솔·모바일 경계
PC 게임 모바일판 다시 PC로 내놓기도…무너지는 플랫폼 장벽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같은 게임을 여러 플랫폼 간 건너뛰며 즐기는 크로스 플레이가 일반화하며 전통적인 'PC·콘솔·모바일'의 플랫폼 분류가 흐릿해지고 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259960]은 일본에서 개막한 도쿄게임쇼 구글 플레이 부스에 차기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PC 버전을 출품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국내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작년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PC 게임 '다크앤다커'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크래프톤 블루홀스튜디오가 별도로 개발한 게임이다.
PC 게임으로 나온 원작을 가지고 스마트폰용으로 만든 게임을 또다시 PC로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플랫폼 분류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고개를 갸웃할 만한 흐름은 지난해 열린 국내 게임쇼 지스타에서도 엿보였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스타 2023에 대형 부스를 내고 인기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선보였는데, 시연용 기기로 스마트폰뿐 아니라 PC 버전을 제공했다.
제목에 '모바일'을 표방하고 출시를 앞둔 국내 게임업계의 두 기대작이 모두 PC 버전 플레이를 출시 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는 셈이다.



이보다 앞서 넥슨이 지난 7월 선보인 슈팅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는 PC를 비롯해 엑스박스·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으로 출시됐고 엔씨소프트[036570]도 지난 6월 '배틀크러쉬'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하면서 PC, 모바일, 닌텐도 스위치 콘솔 간 교차 플레이를 지원했다.
PC와 모바일, 더 나아가 콘솔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려는 트렌드는 해외도 마찬가지다.
PC 게임 '디아블로' 시리즈를 기반으로 중국 넷이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은 2022년 출시 당시부터 PC 버전을 지원했다.
호요버스의 '원신'도 출시 당시부터 모바일·PC·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을 지원해 전 세계적인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했고, 인기에 힘입어 올해 11월에는 엑스박스 플랫폼으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각광받는 인기 게임들도 일찍이 모바일·PC 버전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눈여겨본 구글은 2022년 '구글 플레이 게임즈'를 선보이고 모바일 게임을 공식으로 PC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애플까지 여기에 가세, '데스 스트랜딩'과 '바이오하자드 7' 같은 게임을 아이폰과 맥OS(MacOS)에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물론 같은 게임 브랜드가 여러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것은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PC와 콘솔, 모바일 버전의 이용자 경험이 조금씩 다르고 멀티플레이 서버도 분리돼있던 과거와 달리, 최근의 크로스 플레이는 모든 플랫폼 이용자에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너지는 게임 플랫폼 장벽은 게임 사용자환경(UI)도 바꾸고 있다.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PC 게임은 정보를 작은 텍스트와 조밀한 아이콘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았고, 메뉴의 버튼 크기도 화면의 여백을 고려해 비교적 작았다.
그러나 최근 PC로 나오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은 텍스트와 메뉴 버튼의 크기를 전반적으로 큼직큼직하게 키우고, 화면에 시각 요소를 빽빽하게 배치하는 경향이 커졌다.
소파에 앉아 TV 화면에서 멀리 떨어진 채 플레이하는 콘솔, 화면 크기가 작은 스마트폰에서의 플레이를 고려한 조치다.



지속해 게임을 업데이트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대세가 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나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콘솔 기업들이 독점작 정책을 내려놓으며 게임업계의 플랫폼 통합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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