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 안팎 상승…3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PCE 지수에도 주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최근 뉴욕 증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반도체주들이 27일(현지시간)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0분(서부 오전 8시 50분)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를 비롯해 반도체 관련 종목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 주가가 2.61% 내린 가운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주가는 4.34% 하락했고, 브로드컴 주가도 2.79%도 떨어졌다.
AMD와 퀄컴 주가도 각각 1.60%와 0.84%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14.7% 급등했던 마이크론 주가도 2.09% 하락했다.
최근 이들 종목 주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영향 등으로 크게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6일 102.82달러였으나, 지난 26일에는 124.04달러로 약 20% 상승했고 TSMC 주가도 같은 기간 약 20% 올랐다.
전날에는 미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은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PCE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로, 이날 수치는 연준이 목표로 삼는 2%에 상당히 근접한 수준이다.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면서 이들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68% 떨어졌다. 이 지수는 전날 마이크론 주가의 급등 등의 영향으로 3.47%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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