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십 승인…영국내 점유율 심층 조사할만큼 크지 않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 영국 경쟁 당국의 조사를 면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아마존과 앤스로픽의 파트너십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두 기업의 파트너십을 승인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CMA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스로픽의 매출과 아마존의 영국 내 시장 점유율이 영국의 합병 규정에 따라 심층 조사가 필요할 만큼 크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CMA의 이번 결론은 지난 8월 초 CMA가 두 기업의 파트너십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지 한 달 반만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 스타트업인 앤스로픽과 파트너십을 맺고 최대 4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CMA는 아마존과 앤스로픽의 파트너십이 사실상 '합병'에 해당하는지, 이를 통해 영국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는 지 등에 대해 조사를 해왔다.
지난 8월 1단계 조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진 CMA는 내달 10월 4일까지 심층적인 2단계 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영국 당국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앤스로픽에 투자함으로써 우리는 생성형 AI 분야의 경쟁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CMA는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타트업 인플렉션 AI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심층 조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MS는 지난 3월 인플렉션 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 창업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과 수십명의 직원을 영입한 바 있다.
다만, CMA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앤스로픽 투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사 중이다. 알파벳은 앤스로픽에 2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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