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지지율이 해산 시점에 영향"…이시바, 자민당 요직 및 각료 인선 착수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내달 1일 차기 일본 총리로 선출될 이시바 시게루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중의원(하원) 조기 해산을 검토 중인 가운데 11월 10일에 총선을 치르는 방안이 당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이시바 총재는 중의원 조기 해산과 관련, 국회 본회의에서 소신 표명 연설을 하고 각 당 대표 질문과 예산위원회 논의를 거친 뒤에 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는 전날 당선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야당과 논전을 한 뒤 판단 받고 싶다. 가능한 한 빨리 국민 심판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며 조기 해산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시점을 못 박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같은 날 TV 프로그램에서는 '연내에 중의원을 해산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단언하지는 않지만, 보통을 생각하면 상식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산케이신문은 "자민당 내에서 조기 해산을 바라는 목소리가 강하다"며 가장 이른 시일에 선거를 치른다면 내달 27일이 투표일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시바 총재가 기존 입장대로 예산위원회 논의를 거쳐 중의원을 해산한다면 내달 하순에 중의원 해산을 선언하고 11월 10일에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10월 27일 선거는 10월 중순까지 국회에서 예산위원회 등이 열려 어려울 수 있다"며 11월 10일 혹은 그달 24일에 선거를 치르는 일정이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약 20%대로 저조했던 자민당 지지율이 어느 정도 올라갈 것인지가 해산 타이밍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은 정치자금 문제를 계기로 확산한 정치 불신 불식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시바 총재는 새로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자민당 요직과 각료 인사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선거 기간에 이시바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 아카자와 료세이 재무성 부대신, 아오키 가즈히코 전 국토교통성 부대신 등이 중요한 자리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아울러 2명이 겨룬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총재에게 패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 선거 출마자에 대한 처우도 인사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재는 전날 회견에서 인사에 대해 "아직은 백지"라며 "노장청, 다양한 분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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