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시대 대한민국 네트워크 전략' 마련"
주관사 KT 김영섭 대표 "스마트폰-위성 직접 연결 서비스 등 준비"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고 KT[030200]가 주관하는 M360 APAC이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개막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역할을 논의했다.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생성형 AI가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며 모든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한국은 AI 발전의 선두 국가로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70억 달러가량을 투자해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했고 SK텔레콤[017670]과 KT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AI는 새로운 경제 성장의 계기인 동시에 저출산·고령화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할 기회이자 희망인 한편 가짜뉴스와 성범죄물 등 새로운 부작용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과 AI 일상화를 위해서는 대용량 트래픽 처리, 저전력화 등 기존 네트워크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6G 기술 상용화 및 표준화와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AI 시대 대한민국 네트워크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영섭 KT 대표는 '협력 기반의 자주적 AI 모델 형성을 위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 연설했다.
김 대표는 "통신사들이 전통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자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AI 시대가 우리 일상에 통합되는 등 본격적인 AI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는 4G, 5G, 6G가 각각의 개별 영역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존하게 될 것"이라며 KT가 세계의 위성 운영사들과 협력해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 서비스와 6G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사실을 소개하며 "AI와 자율주행, 인간형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모두 직접 보유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자체 개발 기술에만 의존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각 기업이 데이터 주권과 AI 기술의 소유권을 가지면서 특정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글로벌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KT의 전문성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력을 결합해 700만여 개 기업에 걸친 AI와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이어 별도로 진행된 세션 및 토론에서는 세계 통신사업자 관계자와 정책 전문가 등이 망 투자 분담 및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구성원의 공동 기여 방안, 3G 네트워크 효율화를 비롯한 통신 관련 정책 사항을 논의했다.
아울러 GSMA는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네이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75점), 싱가포르(80점), 호주(77점)가 인프라, 혁신, 데이터 거버넌스, 보안, 인력 등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아태지역 18개 국가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유상임 장관은 행사 축사 뒤 아마드 파미 말레이시아 통신부 장관을 만나 한국과 말레이시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통신 분야 정책을 공유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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