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고위정책협의회…"광물 공동개발 기대"

입력 2024-10-01 23:21  

한-칠레 고위정책협의회…"광물 공동개발 기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한국이 남미 대표적 우방국 중 한 곳인 칠레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산티아고에서 글로리아 데라 푸엔테 칠레 외교부 정무차관과 제9차 한·칠레 고위정책협의회를 열어 양국 우호협력관계 심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주칠레 한국대사관이 1일 밝혔다.
정 차관보는 칠레의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PA) 의장국 수임(2024∼2025년)을 축하하며 한국의 PA 준회원국 가입 협상 개시를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리튬 부국'인 칠레 내 핵심 광물 공동개발을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재생 에너지 분야 사업 참여를 위한 관심도 요청했다.
데라 푸엔테 칠레 외교부 차관은 칠레의 수소 경제 구축 노력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한국 측의 참여 확대를 통해 양국 간 수소 협력의 활성화를 기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칠레 측은 또 올해 발효 20주년을 맞이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간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근간을 다져온 만큼, FTA 개선 협상을 원활하게 진행해 양국 간 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과 칠레는 한-칠레 남극 협력센터를 매개로 한 남극세종과학기지 운영 지원 및 과학연구 분야 협력 확대, 워킹홀리데이 및 시청각 영상 공동 제작 등 인적 교류 증진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한-칠레 고위정책협의회는 양국 간 현안을 점검하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협의하는 고위급 협의체로서, 1998년 처음 시작했다. 직전 협의회는 팬데믹 전인 2019년 4월 3일 서울에서 열렸다.
정 차관보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일련의 복합 도발과 러북 밀착에 따른 엄중한 한반도 상황에 관해 설명하며 북한의 비핵화 및 도발 중단을 위한 칠레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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