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이시바 내각 본격 출범 전까지 변동성 확대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KB증권은 2일 이달 중국 주식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겠지만 인도 증시는 쉬어가고 일본 증시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수현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좀처럼 재정정책을 발표하지 않던 중국 증시가 부양정책 패키지를 발표해 급등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 연착륙과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DM)에서 신흥국(EM)으로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기에 정책 모멘텀 등을 감안하면 중국 주식으로 매수세 집중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시장은 중국 부양책 발표 이후 공개되는 국경절 소비 데이터,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할 것"이라며 "10월에는 오랜 기간 부진했던 중국 소비주 중심의 반등이 이어질 것. 다시 중국 주식을 담아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도 증시에 대해서는 "인도와 중국은 EM 내에서 경쟁자로서 역할이 강화되고 있어 중국 주식 선호가 강화되면 인도 주식은 단기간 쉬어갈 것"이라며 "10월 MPC(통화정책회의)에서 인도의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MPC 위원 중 교체 임원에 대한 공식 발표가 없는 점도 정책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견조한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인도 시장 급락은 예상하지 않는다"며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구간에는 안정적인 이익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대형주 위주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증시의 경우 이시바 내각의 본격적인 출범 전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당선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재가 기시다 내각의 경제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현재의 완만한 긴축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시장은 이시바 내각이 완벽히 구성될 총선(10월 말·11월 초) 전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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